광주도시공사 설계 변경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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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도시공사 설계 변경 예산낭비

 "도시 공사 전형적인 공사비 부풀리기로 예산 낭비"

 광주시의회 서채원 의원 지적

 광주시 도시공사가 시립묘지 조성 과정에서 과다설계 등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서채원 의원은 2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 도시 공사가 북구 효령동 제2시립묘지 공원 조성 2단계 공사를 하면서 설계 변경으로 12억5000만원을 증액하는 등 잦은 설계변경으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도시공사는 지난 99년 공원 면적 13만3400여평에 대한 공사비로 111억4800만원을 책정한 뒤 설계변경을 통해 면적을 4만3000평으로 67% 축소했으나, 정작 사업비는 25% 밖에 감액하지 않은 83억3800만원으로 정했다.

 공원 조성 면적이 이처럼 대폭 축소됐는 데도 공사비가 상식 밖에 소폭 감액된 것은 과다설계에 의한 공사비 부풀리기라는 것.

 도시공사는 또 이 과정에서 묘역 경사도와 접근도로 개설을 위한 공사비 12억5000만원을 증액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은 이미 1차 공사에서도 지적된 내용으로 2단계 설계변경 과정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사업비 증액 의도가 있다는 것.

 서채원 의원은 "도시 공사가 전형적인 공사비 부풀리기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또 설계변경도 이같은 의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측은 "공사비가 증액됐으나 묘지 1520기를 초과 조성해, 26억23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묘역이 산악 지역에 자리한 데다 순환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이용자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부득이 설계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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