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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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황교수,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

매매 난자 사용 시인…내외신 기자 200여명 몰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는 24일 오후 2시 수의과학대학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실험용 난자의 입수경로 등에서 드러난 윤리문제 등에 대해 연구팀의 입장을 밝혔다.

황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여성연구원의 난자제공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

황교수는 "여성 연구원 한 명이 난자제공을 하고자 했으나 교수의 입장에서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즈메디 병원의 난자제공과 관련해 황 교수는 "노성일씨가 난자를 제공한다고 해와 의심을 했으나 노씨만 믿고 연구에 전념했다"며 "그러한 (매매된) 난자를 본의 아니게 사용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황교수는 "현재의 법규정과 윤리항목에 비춰 볼 때 깊은 통찰이 부족했다"면서 "윤리와 과학은 인류문명을 끌어가는 두 수레바퀴"라고 설명했다.

황교수는 그러나 "연구팀은 우리나라가 환자유래 줄기세포주 확립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수는 또, "오늘 이후로 시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을 비롯한 정부 및 사회 각 단체의 모든 겸직을 사퇴한다"며 "이제 순수한 과학도로서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의 기자회견장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몰려 세간의 관심을 드러냈다.

황교수는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반갑고 가치있는 연구결과를 보고드려야 할 이 자리에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이야기를 하게되어 송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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