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지지도 하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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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건 전 총리, 지지도 하락 '비상'

 23일 연세대 강연 정치행보 신호탄 방안 검토중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고건 전총리의 지지도가 최근 일부조사에서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청계천 특수'를 앞세운 이명박 서울시장과 10·26 재선거 승리이후 상승세가 확연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1강 2중구도'에서 최근에는 `3강'국면이다.

한마디로 고전총리가 `불안한 1위'를 지키는 지지율 정체속에 본격적인 혼전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쫒는 자보다 쫒기는 선두의 초조함과 압박감이 비교할 수 없이 큰 것은 정치나 스포츠나 마찬가지.

그간 `무위(無爲)와 탈정치'로 대선주자 레이스의 선두를 달려왔던 고 전총리의 주변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고 전총리의 팬클럽 모임인 `고사모 우민회'는 21일 “고전총리에 관한 왜곡된 사안들의 진실 알리기 등을 위해 활동할 정예의 도우미가 필요하다”며 모집공고를 냈다.

최근 한나라당의 차기 서울시장후보를 노리는 맹형규·홍준표 의원 등이 잇달아 고전총리를 향해 “원래 책임을 잘 안지는 분”이라고 비판하면서 `조직적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 계기라고 한다.

이들은 그 일환으로 고 전총리가 23일 연세대에서 갖는 `통합의 리더십' 주제 초청 강연장에 대거 참석해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고 전총리 본인도 이날 강연을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신호탄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전언이다.

한 측근은 “강연장에서 많은 얘기가 나올 것이며 정치행보와 관련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비서진에서는 당일 강연후 국가적 현안과제에 대한 문답도 있을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참고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를두고 대표적인 `고건 대망론자'인 민주당 신중식의원은 “이제야말로 적극적인 대권레이스의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봐야한다”고까지 주장한다. 

고 전총리의 진짜 고민은 내년 5월의 지방선거다. 여야가 정면충돌하는 선거에서 `무위와 탈정치'의 공간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고 전총리의 `특장'은 바로 진흙탕 싸움과의 거리 두기에서 연유한 바가 크지만 현재 거론되는 민주당이나 국민중심당에 기대선 실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지층의 상당수가 한나라당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수만은 없다”는 고 전총리의 강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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