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동신대 두 대학 총장의 '각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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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호남대-동신대 두 대학 총장의 '각별한 인연'

'경찰 수뇌부 출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특별한 끈' 과시

20일 목매 자살한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63)의 장례위원장으로 이균범 현 동신대 총장(71)이 내정되면서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차장과 이 총장 모두 '경찰 수뇌부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지녔다.

전북 완주 출신인 이 전 차장은 행정고시(10회)로 공직에 진출한 뒤 치안본부 기획과장과 서울 종암경찰서장, 치안본부 기획부장 등을 거쳐 전북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정보통'이다.

선배인 이 총장은 서울 종로서장과 전남도 경찰국장, 치안본부 수사지도과장, 해양경찰대장 등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치안통'으로 통한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경찰대학장' 명함을 지닌 바 있다.

이 총장은 1983년에, 이 전 차장은 1996년에 각각 경찰대학장을 지냈다.

공직 이후 궤적도 비슷하다.

이 총장은 객원교수를 거쳐 2002년 대학 총장에 취임한 뒤 광주ㆍ전남대학총장협의회 회장직을 수행 중이며, 이 전 차장 역시 지난 2003년 호남대 총장에 취임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직을 맡으며 교육 일선에 몸담아왔다.

아호까지 이 총장은 평산(平山), 이 전 차장은 인산(仁山)으로 닮음꼴인 이들은 경찰 선ㆍ후배에서 대학 총장 선ㆍ후배로 인연을 이어오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특별한 끈'을 과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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