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이전 '설계변경 증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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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남도청이전 '설계변경 증액' 논란

하수종말처리장 등 11건의 공사와 관련 146억원 증액

전남도청 이전사업과 관련, 올해 설계변경을 통해 증액된 예산이 무려 146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의회 서대석 의원(민주ㆍ순천1)은 21일 전남도청이전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도청이전본부가 올해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 146억원을 증액시켰다고 밝혔다.

도청이전본부가 올해 시행한 택지조성과 진입도로 개설공사, 하수종말처리장 등 11건의 공사와 관련돼 증액된 금액이다.

공사별로는 택지조성 1-1공구의 경우 조성면적 증가 등의 이유로 당초 금액 153억원보다 55억원이 증액됐고  택지개발  1-2공구 공사도 당초 145억원에서 10억원이 늘었다.

택지개발 2-2공구도 당초 공사비 158억원에서 21억원이 늘었으며 택지개발  3-3공구도 당초 금액 160억원보다 15억원이 증액됐다.

진입도로 개설공사의 경우에도 당초 공사비 360억원 보다 29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마구잡이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부풀려지고 예산이 낭비됐다"며 "설계변경을 통한 사업비 증액 관행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특히 "물가변동분은 제외하더라도 주민민원 등의 사유로 인한 설계변경은 사전에 충분히 개선 가능한 것이었다"며 "설계단계부터 현지여건에 대한 사전예측이나 조사를 정확히 하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설계변경 사전심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남도청이전본부는 "물가변동분 계상(35억원)이나 선시공(25억원) 등을 제외하면 순수증액분은 5억원에 불과하다"며 "'공사비 부풀리기'는 무리한 해석이다'고 주장했다.

도청이전본부 관계자는 "올해 여성프라자 건립면적이 당초 2000평에서 4000평으로 늘어나는 등 여건변동이 있었고 물가계상(ES)이나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등이 감안된 것이다"며 "면적증가에 따른 골재 매각수입 등을 감안해 전체 사업비를 분석하면 오히려 4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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