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존경받는 세계 최고경영자 42위에 들었다.

삼성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가장 존경받는 세계기업’ 32위에 올랐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FT가 선정한 ‘존경받는 CEO’에는 정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47위)이 포함됐다.

정회장은 올해 처음 순위에 포함됐다. 지난해 21위였던 이회장은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같은 잡음 때문에 순위가 크게 밀렸다.

2002년 존경받는 기업 42위에 처음 오른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2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 1곳만 포함됐으나 일본 기업은 도요타(3위) 외에 소니에릭슨(18위), 혼다(20위), 닛산(37위) 등 4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다.

존경받는 기업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7년간 정상을 지키던 GE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GE, 도요타, 코카콜라, 월마트, BP, 프록터&갬블, 애플, 지멘스가 10위권에 들었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는 MS의 빌 게이츠가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잭 웰치 GE 회장,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 존 브라운 BP 회장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작가나 경영 전문가로는 최근 타계한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8번째를 맞는 FT의 존경받는 기업 조사는 전세계 25개국의 기업 고위 임원과 펀드매니저, 비정부기구 관계자, 언론인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정한다.

매년 존경받는 재계 리더 50명과 기업 50개를 각각 선정해왔다. 존경받는 기업 선정기준은 법률 준수, 가치 보호라는 조건 외에 올해는 리더십, 혁신, 성장이 추가됐다고 FT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