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공대1호관 폭파공법으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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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조선대 공대1호관 폭파공법으로 철거

 공대 1호관 공간 앞으로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

조선대 공과대학 1호관 건물이 광주ㆍ전남지역에서는 최초로 폭파공법에 의해 완전 철거됐다.

공대 1호관 6층 건물은 20일 오전 8시 폭파공법에 의해 불과 7초 만에 굉음을 내며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 작업은 건물의 1ㆍ3ㆍ5층 기둥에 뚫어진 약 600여 개의 구멍에 설치된 100kg의 폭약이 순차적으로 폭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폭발은 건물의 가장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전차 외곽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졌고 1-2초 간격으로 벽체도 함께 무너져 내리는 장관이 연출됐다.

폭파 순간 굉음이 서너 차례 반복된 뒤 연기만 자욱하게 올라왔을 뿐 진동이나 파편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폭파장면을 지켜보던 공사관계자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일부는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건물'이 무너지는 순간을 촬영하기도 했다.

대학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에 소방차, 구급차, 살수차 등 4대를 배치했고 경찰의 협조를 얻어 차량을 통제하기도 했다.

폭파를 맡은 (주)하이테크 알파 김석우 대표이사는 "적정량의 폭약을 사용해 철근은 남기고 콘크리트만 부수는 공법을 활용했다"며 "아시아 문화전당 신축을 위한 구 전남도청 청사 등도 폭파공법이 활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폭파공법에 의한 건물 철거는 1992년 서울 남산 외인아파트, 1998년 강원도 군인아파트에 이어 국내 3번째로 기록된다.

한편 조선대는 공대 1호관(연건평 2500평)이 35년전 건립돼 낡은데다 학교 정문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경관을 해친다는 여론에 따라 철거를 결정했다.

한편 조선대 측은 이날 철거된 공대 1호관 공간을 앞으로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대 1호관은...

1972년 공과대학 1호관으로 출발해 수많은 공학도를 배출해온 이 건물은 연면적 8,200m , 6층 높이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얼마 전까지 산학협력원으로 사용되었다.

이 건물은 당초 공과대학 학생들의 강의실과 실험실습실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공과대학 2호관, 3호관이 지어지면서 산학협력원으로 기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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