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윤택림 교수 '의료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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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남대병원 윤택림 교수 '의료특허'

고관절 전문의 비 미국계 의사로는 처음

전남대 병원 고관절(엉덩이뼈) 전문의가 신 수술법을 개발, 비 미국계 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의료특허를 획득했다.

전남대병원 의과대학 정형외과 윤택림 교수(47)는 18일 오전 화순전남대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개발한 '근육보존 인공고관절 치환술(새로운 두 부위 미니 절개수술법')이 미국 특허를 따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같은 고관절 수술법으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특허를 타낸 비 미국계 의료 인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국내 고관절 수술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수술법은 기존수술법과 달리 환자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수술 부위를 최소화해 엉덩이뼈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기존 수술을 시행할 경우 불가피하게 엉덩이뼈 근육에 손상이 가해져 환자들이 바로 설수 없음은 물론이고 장기 입원하는 불편이 따랐지만, 윤 교수의 수술법은 이같은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윤 교수가 2003년부터 최근까지 신수술법을 환자 407명에게 시술한 결과 환자들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일주일 가량 빨리 퇴원했으며, 젊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2시간 만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회복속도를 보였다.

이는 환자의 회복 속도를 좌우하는 엉덩이뼈 핵심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고 손상된 고관절을 분리한 데 이어 인공 고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임상결과를 토대로 2003년 미국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냈으며, 의료특허가 까다롭다는 미 특허청은 2년여 동안의 심사 끝에 윤 교수의 수술법을 새로운 수술법으로 인정해 특허인증을 통보해왔다.

윤 교수의 성과는 국내에서 매년 1만명 정도가 고관절 수술을 받고 있는 실정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해외에도 알려져 윤교수는 미국 일본 호주 등 의료 선진국에 초청돼 수술법에 대한 강의는 물론 현지에서 수술 시연을 하는 등 연구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인공고관절,인공슬관절 등 고관절 의료분야 제품.설계.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짐머사(Zimmer)는 윤 교수의 수술법을 각국 의학계에 추천할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새로운 수술법이 각광받음에 따라 신 수술법을 배우려는 외국 의료진을 맞기 위해 고관절 교육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며, 윤교수는 자신의 수술법에 맞는 고관절을 개발하고 있다.

윤 교수의 수술법은 'Yoon's Method'라는 이름으로 세계 의학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윤택림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은 수술 부위 흉터도 적고 입원기간과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데다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이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이 수술법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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