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별 평가방식 2010년 도입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

교사별 평가방식 2010년 도입

교육부, 자신이 가르친 학생만 대상으로 평가 중학교에 도입 방안 추진

교사 재량권 확대ㆍ교원평가 기능도

기말, 중간고사로 대표되는 현재의 교과별 평가방식과 달리 교사가 자신이 가르친 학생만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교사별 평가'를 중학교에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사들의 교육기획권과 재량권을 확대해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고 독창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교육을 실현하는 한편, 자연스럽게 교원평가의 기능까지 하게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교사별 학생평가’ 정책연구팀이 2010년부터 교사별 학생평가를 중학교에 도입할 것을 교육에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정책연구팀은 2009년까지는 연구학교 등을 운영해 ‘교사별 학생평가’ 도입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2010년부터 낮은 수준의 ‘교사별 학생평가’를 3년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평가해 완전한 교사별 학생평가 단계인 높은 수준은 2013년부터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같은 과목 배워도 교사 다르면 따로 시험

교사별 학생평가는 '내가 가르친 아이는 내가 평가한다'는 원칙에 따라 개별 교사들이 자신들이 가르친 내용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문항을 출제하고 자신이 가르친 학생만을 모집단으로 해 석차를 부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주된 평가 방식인 ‘교과별 학생 평가’ 즉, 동일 학년의 동일 교과를 여러 명의 교사가 가르치더라도 평가는 공동 출제, 관리하고 성적도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매기는 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각 교사는 자신이 가르친 내용을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평가 문항을 개발해 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같은 학교 학년, 같은 과목을 배우더라도 각기 다른 시험을 보게 된다.

이 제도는 교사에게 수업과 평가의 재량권을 줌으로써 창의적인 교사들에게 수업방법을 혁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다양한 교육내용 편성과 재구성 등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만든다.

반면, 교사가 독창적 수업진행, 문제출제 능력이 부족할 경우, 현재의 공동출제 방식보다 교사 개개인에게 큰 책임이 돌아가기 때문에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강제하는 기능을 하고 자연스럽게 교원평가의 성격도 갖게 된다.

▲ 2010년 초기 단계 도입

2010년에는 교사에게 자신이 원하는 (검정)교과서 선택권을 부여하고, 교사 자신이 가르친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 문항을 개발해 동일한 시기에 평가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 학업성적기록방안은 교사별 석차와 현행 학년별 석차를 적절하게 가미하는 3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즉, ▲원점수/학년별 석차(동석차수)/학년 학생수 ▲원점수/교사별 석차. 교사별지도학생수/학년별 석차. 학년 학생수 ▲원점수/교사별 석차(동석차수)/교사별지도학생수 등이다.

2013년부터는 개별 교사에게 수업계획권, (검정)교과서 선택권, 평가 시기 결정권 등을 부여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원점수/교사별 석차(동석차수)/교사별지도학생수를 기록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정책연구팀이 연구를 마무리해 그 결과를 제출해 오면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정책연구 결과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 중학교 학업성적과 고등학교입학전형과의 연계성 검토 및 학업성적관련 제반 법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 석차 산출 방식 논란 소지

교사별 평가방식은 원칙적으로 각 교사가 가르친 학생을 모집단으로 해 학생의 석차를 산출한다.

예컨대, 중학교 1학년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3명일 경우, 결과적으로 1학년 전체로 볼 때, 수학에서 1등이 3명, 2등이 3명, ---, 꼴등이 3명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처럼 학년 전체 석차를 내고 이를 고교입학 전형에 활용할 경우 합리적인 석차 산출에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각기 다른 시험을 보더라도 난이도를 반영해 동등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지만 논란이 없을 수는 없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성적 동등화 원칙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교사들도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난이도의 기준이되는 앵커 문항을 미리 지도하는 문제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