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책자문위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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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남도 정책자문위 '유명무실'

지난해 9월 발족 이우 단 한차례도 회의 갖지 않아

전남도가 정책수립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전남발전 정책자문위원회' 가운데 상당수가 구성 이후 단 한차례도 회의를 갖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족된 전남발전정책자문위원회 10개 중 5개 전문위가 지난 10월 말까지 도정과 관련된 회의를 단 한차례도 개최하지 않았다.

해당 전문위는 전략산업전문위원회, 브랜드마케팅 전문위원회, 여성 전문위원회, 지역발전 전문위원회, 인재육성전문위원회 등이다.

전남발전정책자문위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지시에 따라 해당 분야 교수와 전문가 등 15-21명으로 구성돼 주요 도정의 수립 및 시행과정에 의견을 제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난 3월 전체 워크숍 1차례를 비롯해 투자유치 자문위 2회, 농업 자문위 3회, 관광문화 자문위 3회, 해양수산환경 자문위 3회, 사회복지 자문위 1회 등 12차례 운영하는데 그쳤다.

전남도는 실국별로 연 2차례 자문회의를 개최토록 하고 위원들에게 참석수당까지 집행하고 있으나 일부 위원회는 구성만 한채 실질적인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박준영 전남지사가 의도했던 외부 전문가들의 'think-tank' 역할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각 직능별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한자리에서 회의를 갖기가 쉽지 않다"며 "회의가 없더라도 평상시 정책자문위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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