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린이집 전담주치의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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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어린이집 전담주치의 유명무실

참여 의료기관과 어린이 집 631곳 중 고작 58곳에 그쳐

 광주시가 어린이집 전담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 데다 병의원의 참여가 저조해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의 질병을 초기 발견.치료하기 위해 광주시내 어린이집과 의료 기관이 1:1 자매결연 맺는 어린이집 전담 주치의 제도를 지난 8월부터 도입했다.

 그러나 당초 전담주치의제 대상 병의원이 771개 기관이었으나 참여 의료기관과 어린이 집은 고작 58곳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담주치의제 대상 어린이집 631곳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시가 제도 시행 초기 어린이집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현실성이 결여된 제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내 대부분 어린이집은 원생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대부분 안전.상해보험 등에 가입, 병원과 결연돼 있어 전담주치의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대부분 어린이 집들이 원생 부모들과 협약에 따라 원생 부모들이 지정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대상 병원도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를 대상으로 했으나 소아 진료 부문에 대한 영역 구분을 놓고 이해가 충돌하는 바람에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대부분 나름의 의료체계를 갖고 있어 참여율이 다소 저조하다"며 "그러나 이 제도의 시행으로 병의원과 멀이 떨어져 있는 어린집들의 혜택을 받는 등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도입한 전담주치의제는 어린이 집과 자매결연을 맺은 병.의원이 어린이집 원생들에 대한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해 결과를 원생 가정에 알려주고,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진료 및 시술을 실시하기 위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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