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폐업 급증 … 손님들 고소 잇따라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세탁소 폐업 급증 … 손님들 고소 잇따라

광주세탁협회, 대형업소 등장으로 경영난 가중탓

 문을 닫는 동네 세탁소가 늘면서 손님들이 '맡겨 놓았던 의류를 찾을 방법이 없다'며 고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광주세탁협회에 따르면 이 지역 세탁소 수는 지난 2003년 1300여 곳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불황으로 18%가량 감소한 1070여 곳만 영업을 하고 있다.

 폐업 업소들은 일부 대형 업소들이 공장을 운영하면서 체인점을 통한 저가공략을 하는 바람에 경영난이 가중, 결국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최근 3년 동안 동네 세탁소 270여 곳이 문을 닫으면서 옷을 찾지 못하는 손님들의 항의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김모씨(40. 여. 광주 북구 문흥동)는 이날 '세탁 체인점에 시가 160만원 상당의 겨울 의류 2벌을 맡겼으나 폐업해 버렸다'며 진정서를 접수했다.

 김씨는 경찰조사과정에서 "세탁 체인점에 맡긴 옷은 100만원이 넘는 코트이고 날씨는 추워지는데 겨울옷을 찾을 방법이 없어 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모씨(43. 여. 광주 서구 풍암동)는  최근 '동네 세탁소에 모피코트 등 겨울 의류 6벌을 맡겼으나 갑자기 폐업을 했다'며 진정서를 서부서에 제출했다.

 이씨는 '고가 의류 6벌의 세탁을 맡겼던 업소가 갑자기 문을 닫아 주인을 찾을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경찰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세탁협회 관계자는 "회원들에게 경영난으로 하는 수 없이 문을 닫을 경우 한달 동안 폐업공고를 하고 주변 회원사에 의류 인수. 인계를 철저히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원들에게 이같은 규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폐업을 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