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평균 연봉 2천44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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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공의 평균 연봉 2천446만원

국내 대기업 대졸사원 초임보다 낮아
 
국내 전공의들이 받는 연봉은 평균 2446만원으로, 대기업에 갓 입사한 대졸사원 초임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전공의 내에서도 지역별·과별 연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돼,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의사포털사이트 아임닥터는 사이트 내 연봉정보 검색에 등록된 2~4년차 전공의 연봉 평균과 30대 그룹 계열사 대졸 초임 상위 100개 기업 연봉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발표했다.

아임닥터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평균 연봉은 2446만원인 것으로 조사돼, 100개 대기업 평균인 3100만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초임 연봉이 높기로 알려진 G기업의 경우는 대졸사원 초임이 36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적은 연봉을 주는 기업도 2900만원으로 전공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2~4년차 전공의 28명의 연봉을 종합한 결과, 같은 전공의 내에도 급여차이가 2배 이상 발생하는 등 그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외과 4년차 전공의는 48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반면, 인천지역 치과병원에서 근무하는 3년차 전공의의 경우는 연봉이 2천만원에 그쳐, 최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임닥터는 “전공의의 경우 2년에서 4년까지 전문적인 의사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 일반 기업 대졸자 초임보다도 못한 연봉을 받는 실정이다”며 “현 의사 수련체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대기업에 비해 과중한 업무량 및 스트레스, 장시간 근무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전공의 열악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된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대한전공의협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전공의의 근무시간은 통상 100시간에서 120시간으로 일반 대기업 주40시간 근무의 무려 3배에 달하며, 대기업과 달리 시간외 근무 수당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공의협 김주경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전공의의 활동가치 자체가 저평가돼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병원측의 일방적 문제라기보다 국가 의료정책의 미비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수련을 받는 입장이지만 경력에 따라 수행하는 역할도 많아지고, 실제 진료활동을 하는 만큼 전공의 연봉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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