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1산단 '11년 세월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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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율촌 1산단 '11년 세월 공염불'

전남도, 12월31일 현대측과 계약 해지후 직접 개발 방침

지난 94년부터 추진돼 온 율촌1산단의 현대 대행개발 계획이 결국 '공염불'로 끝날 전망이다.

15일 전남도가 전남도의회 서대석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는 오는 12월31일 현대측과의 율촌 1산단 대행개발계약 만료일에 맞춰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를위해 내년 345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94년 현대측과 연산 50만대 277만평 규모의 자동차공장 건립을 골자로 하는 율촌 1산단 대행개발 계약을 맺었으나 그동안 완공시기가 96년에서 99년으로, 다시 2005년으로 두 차례나 연장됐다.

또 지난 10월 현재 율촌1산단 단지조성 진도는 현대 부지 69%, 중소기업 부지 32% 등 총 58%에 머물고 있으며 투자사업비도 당초 계약한 3310억원의 61% 수준인 2028억원만 집행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계약해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대측과 투자비 반환 등에 대해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반환 방식을 둘러싸고 현대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개발지연이 현대측의 귀책사유인 만큼 지금까지 투자된 2028억원 가운데 선수금 및 보상금으로 지급된 722억원과 이자를 제외하고 1306억원만 반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환 방식은 부지조성 완료 후 분양수익금으로 장기 분할 상환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현대측은 투자비 전액을 반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10여년동안 부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걸림돌이 돼 왔다"며 "도가 직접 개발하더라도 투자기업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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