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서 멸종위기종 '퉁사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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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함평서 멸종위기종 '퉁사리' 발견

영산강유역환경청, 고산봉 붉은박쥐 서식지 생태계보전 지역 인근 하천서 발견

전남 함평군의 한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인 퉁사리가 발견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9일 "전남 함평 고산봉 붉은박쥐 서식지 생태계보전 지역 인근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퉁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퉁사리는 메기목 퉁가리과에 속하는 한국 고유종으로 몸길이는 8~10cm로 하천 중류의 물 흐름이 다소 완만하고 자갈이 많은 곳에 사는 야행성 민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퉁사리의 생활사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산란기는 5월초-6월 중순으로 추정되며, 암컷은 돌밑에 알을 낳고 산란장소에 알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퉁사리는 그동안 영산강 수계와 장성 화순 함평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으로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산강 유역환경청은 이번에 발견된 퉁사리 서식지는 하상의 갈대군락이 유속을 완화시켜 줌으로써 은신처를 제공해주는 한편, 암석과 큰돌, 자갈 등으로 이뤄져 최적의 서식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순찰.감시하고, 향후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함평군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영산강 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생태계 보전지역 인근에서 퉁사리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그동안 생태계 보전지역 관리활동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며 "관계기관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개발사업이 생태훼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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