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의 유전적 원인 규명에 단초 제공
소리를 신경세포의 전기적 신호로 전환시켜 들리도록 하는 단백질이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김창수 교수(43)에 의해 규명됐다.
20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 교수가 지난해 발견한 난청(Nanchung)단백질이 다른 단백질과 함께 작용해 청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초파리 게놈(생물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염색체)에서 난청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돌연변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었다.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난청(難聽)에서 유래된 난청단백질은 청각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김 교수의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단백질의 정체가 규명되지 않았었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연구에서는 난청단백질이 독자적으로 청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액티브(Inactive) 단백질과 함께 작용해 소리를 전기신호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학계에서는 이 연구 결과가 청각장애의 유전적인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난청단백질 연구결과를 네이처지에 소개한데 이어 최근 연구결과는 신경생물 관련, 세계적인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science지에 발표했다.
한편 이 연구에는 전남대와 서울대, 미국의 스토니브룩·버지니아 대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