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첫 여성 교관 2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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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해병대 첫 여성 교관 2명 탄생

"귀신잡는 해병지휘관 男보란듯 조련할 것″ 

이미희 중위-이지애 하사 지옥훈련 양성과정 통과

 
  '귀신 잡는 해병’을 양성하는 해병 교관에 해병대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여성 2명이 임명됐다.
해병대는 19일 포항 해병대 교육단 소속인 이미희(25·사관후보 97기) 중위와 이지애(24·부사관후보 283기) 하사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소대장 교육과 훈련교관(DI)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이 중위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대한 사관후보생을 지도하는 여성 소대장을, 이 하사는 부사관 후보생들을 교육하는 여성 훈련교관 임무를 맡게 된다.
이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혹독한 훈련과정을 통해 귀신잡는 해병의 여성 조련사로 태어났다. 소대장 및 훈련교관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임관 후 2년간 교육성적과 근무태도 등 종합성적이 우수해야 하고 지원자들이 많아 경쟁률 역시 만만치 않다. 올해 소대장 교육과정에 이 중위와 남성 위관장교 3명,DI반 교육에는 이 하사와 남성 부사관 23명이 참가했다. 조련사 양성과정은 지옥훈련에 비유될 만큼 혹독하다. 4주동안 제식동작,총검술,침투훈련,사격,유격훈련을 거쳐 실습평가와 천자봉 행군을 무사히 통과해야 비로소 해병 조련사라는 호칭을 받을 수 있다.
이 하사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극한상황의 연속이었으나 이를 악물고 매 고비를 이겨냈다”며 “인간 한계를 극복한 경험을 강인한 예비부사관 양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하사는 여성으로서 첫 부사관 임관, 첫 분대장, 첫 훈련교관이어서 해병대에서 여성과 관련된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해병 연평부대에 근무 중인 이명기 원사의 딸인 이 중위는“내 모습 하나하나가 해병의 표본이라는 사명감으로 지옥훈련을 견뎌냈다”며“사관후보생들을 해병 최고 지휘관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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