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거짓말 홍보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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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목포시 거짓말 홍보 들통

'기증받았다'는 작품에 2억원 지출 말썽

 목포시가 돈을 주고 구입한 미술작품을 기증받았다고 거짓말을 한것이 들통나 말썽이다.
16일 목포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목포시는 지난달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작품 20점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기증받아 전시한다'고 밝혔지만 새빨간 거짓으로 들통난 것이다.

목포시는 예술원 회원 작품 20점을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증받았는데 이는 예술원 회원들을 직접 방문해 거둔 성과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한 작품당 1천만원씩 모두 2억원을 들여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가 이들 작품을 기증받아 품격높은 문화 예술의 도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말에 박수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시민의 혈세로 작품을 사 놓고도 자치단체장 치적용으로 거짓 홍보를 하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기증 받은 작품은 대부분 1억원을 호가한다"면서 "작품에 대한 재료값과 사례비로 지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파문이 확산되자 2억원은 재료값과 사례비 명목으로 지급했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목포시가 기증받았다고 밝힌 작품은 현 예술원 회장인 이준 화백의 '어안도'와 권옥연 '우화', 손동진 '달빛' 등 서양화 7점과 월전 장우성 '매화' 등 동양화 4점, 전뢰진 작가 '사랑과 믿음' 등 조각 4점, 이수덕 서예가 '석담구곡' 등 서예  3점이다.

또 권순형 도예가의 '자연의 섭리' 도예 1점, 이신자 섬유 미술가의 '산의 정기Ⅳ' 섬유 1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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