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신청사 '불만'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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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남도청 신청사 '불만' 쏟아져

엘리베이터나 주차공간 절대 부족… 인터넷 홈페이지 직원 불만 봇물

지난 4일부터 이전 작업이 시작된 전남도청 남악신청사에 대한 불만들이 벌서부터 쏟아지고 있다.

지상 23층 규모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신청사에 엘리베이터나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데다 각 동간 이동도 어렵게 돼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구내식당 등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열악해 전남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는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현재 절반 가량 입주한 전남도청 남악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3층에 행정동과 의회동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행정동과 의회동을 잇는 중간통로가 없어 양 동간 이동시에는 건물 일층이나 지하까지 내려온뒤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또 6개 엘리베이터의 운행층수가 외부에 표시되지 않아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추게 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뿐만아니라 신청사 건물에는 지하 주차장이 없고 민원인 주차공간도 부족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극심한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도청 직원들의 생활불편도 만만치 않다.

남악신도청 주변에 식당 등 생활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하루 세끼를 구내식당에 의존해야 하는 직원들은 열악한 식당 서비스에 불만을 털어 놓고 있다.

한 직원은 "밥은 완전히 '군대 짠밥'이고 김치는 젓갈도 들어가지 않은게 태반이다"며 "구내식당이 더 나아지지는 못할 망정 구청사의 식당보다 오히려 못하다"고 밝혔다.

또 청사내 복도가 비좁은데다 화장실 배치도 충분치 않다. 도청 진입로도 빠르면 이달 말께나 완공될 예정이어서 현재는 허허벌판을 통해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청 직원은 "기반시설이 열악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며 "최소한 민원인들의 불편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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