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세계 최초 당뇨병 치료제 대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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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조선대 세계 최초 당뇨병 치료제 대량생산

당뇨병연구센터 윤지원ㆍ전희숙 교수

세계 첫 인슐린 주사없이 당뇨병 치료 가능 '쾌거'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10월호 게재 예정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큰 베타세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6일 조선대에 따르면 이 대학 당뇨병연구센터 윤지원ㆍ전희숙 교수가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베타세포의 대량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베타세포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액 속 당분(포도당)을 몸 속의 여러 장기에서 이용하도록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 뿐 아니라 주요 영양소인 지질과 단백질 대사에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이 세포를 이식하면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도 혈당치를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팀은 지난 20여년간 사고로 숨진 이들의 췌장에서 베타세포가 들어 있는 소도세포를 분리해 당뇨 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인슐린주사를 맞지 않고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연구를 해왔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당뇨 환자는 수백만명에 달하는데도 소도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대부분 환자들이 췌장소도 이식의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연구팀은 수년간 일본 오카야마대학의 코바야시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췌장의 베타세포와 기능이 흡사한 베타세포를 시험관에서 대량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췌장에서 소도를 분리해 단일 세포로 만든 뒤 유전자를 조작해 무한 증식이 가능한 형질전환 세포로 만들었다. 이어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를 떼어낸 후 베타세포의 특이형질을 모두 갖춘 단일세포를 복제해냈다. 그런 다음 이 세포들을 시험관 내에서 필요한 만큼 증식시킨 뒤 유전자 조작에 사용한 유전인자를 제거, 췌장에 있는 정상 베타세포와 같은 세포로 변화시켰다.

 윤 교수팀은 "췌장 베타세포와 같은 기능의 세포를 시험관내에서 인공배양할 수 있게 된 점이 성과"라며 "앞으로 당뇨 환자들이 이 베타세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생명공학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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