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초교 '경사'...한자검정시험 4급 전원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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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안초교 '경사'...한자검정시험 4급 전원합격

한자정복 전인교육 실현 큰 결실로 이어져



  초등학교 한 학급 전원이 한자 국가 공인 자격을 따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부안초등학교(교장 신병영) 6학년 7반(담임교사 김영배·30·사진)학생들은 지난달 6일 한자능력검정회 주관으로 치른 한자검정시험 4급에 응시해 고득점을 자랑하며 한명도 빠짐없이 자격시험에 통과한 것.

특히 담임 김영배 교사는 이번 6학년7반 전원 4급 합격을 이끌기에 앞서 줄곧 3년째 단체 합격하는 크나큰 결실을 맺었다.

김 교사는 지난 2002년 담임시절부터 한자 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체계적인 한자 교육에 힘쓰기 시작했다.

김 교사의 꾸준한 지도의 덕택으로 당시 5학년 7반 학생들 24명 전원이 한자검정 5급에 당당히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교사의 강한 집념은 지난해 담임을 맡으면서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6학년을  맡게돼 한 단계 수준을 높여 도전을 하게 돼 4급에 응시, 23명의 학생 중 2명을 제외한 21명의 학생들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 교사의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또다시 6학년 7반을 담임하면서 급기야 24명 전원이 합격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4급 전원 합격은 그 수준에서부터 다르다. 한자검정시험은 8급부터 1급까지 단계별 시험으로 치러지는데 8~5급까지는 초급과정으로 교육 단계이지만, 4~1급은 교육인전자원부에서 국가공인 자격을 인정하는 단계로 4급의 경우 1천자을 자유자재로 습득해야하는 고급 과정으로 분류되고 생활기록부상에 정식으로 기록되는 등 졸업후에도 영원히 따라다니는 ‘훈장’으로 간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사는 “특별히 한자를 교육시킬 목적은 없었지만 한자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품격과 인품을 수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학급 전원을 대상으로 도전의식을 일깨워 주게 되어 기쁘다”며 희색이 만면했다.

특히 김 교사가 가르치는 학급은 전원이 이미 전국에 명성을 떨쳐오고 있는 관악 부원들로도 활약하고 있어 이번 한자검정시험과 더불어 또다시 전국 교육계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담임을 맡고 있는 날까지는 평소 해오던 데로 다시 도전을 늦추지 않겠다”는 김 교사의 다짐속엔 전인 교육의 모델로 여겨지고 있는 부안초등학교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불타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신홍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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