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의원간 설전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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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시의회 의원간 설전 '뒷말 무성'

서채원 의원 "무죄 받은 박광태 시장에 대해 사과하라"//


  2005년도 광주시 예산을 확정하기 위해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민주노동당(윤난실)과 민주당(서채원) 의원간 설전이 벌어져 뒷말이 무성하다.
민주노동당 윤난실 의원이 9일 오전 본회의에서 "일부 예결특위 위원들의 사적 관계가 예산심의과정에 반영됐다"고 주장하면서 부터.
윤 의원은 이날 5분 신상발언을 통해 "내년도 광주시 예산안 총액 2조300억원중 시의회가 삭감한 액수는 12억9천1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0.06%에 불과하다"며 "시민들이 시의회의 예산심의권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특히 "예결위원 전원 합의로 계수조정까지 마친 수정내역이 다음날(7일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을 앞두고 번복돼 `예결특위'가 `부활특위'가 됐다"며 "예결위원 개개인들의 사적 인간관계가 작용해 의원 서로가 서로의 편의를 봐 준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윤 의원은 이어 "`좋은게 좋은 거지'라는 `선심성 예산심의'를 경계하기 위해 예산심의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계수조정 과정을 회의록에 남겨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의회 사무처의 예산심의 보좌기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 서채원 의원이 신상발언을 신청해 "계수조정 위원 6명이 합의했는데 소수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회의장에서)발언을 해야겠느냐"며 "(개인의원) 인기를 위해 상대의원의 인격을 짓밟아선 안된다"며 격앙된 어조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마침내 윤 의원을 공격했다.
서 의원은 `난데없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박광태 시장문제를 거론하면서 "민주노동당은 시민단체와 함께 시장 사퇴를  주장했었다"며 "(민주노동당은) 무죄를 받은 박광태 시장에 대해 사과하라"고 윤 의원을 몰아붙인 것.
이에 윤 의원이 다시 신상발언을 통해 "서 의원은 박 시장의 `방탄의원'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길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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