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日골프장 사냥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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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기업 日골프장 사냥 '붐'

니혼게이자이신문 최근 보도//


  한국 기업이 장기 침체로 부도가 속출하는 일본골프장에 대한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 현지의 한국계 기업도 가세하고 있어 열도 내 한국골프장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골프용품업체 한국산업양행(회장 유신일) 계열사인 후쿠오카국태리조트는 최근 일본 후쿠오카레이크사이드CC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9억6천만엔(약 96억원)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산업양행측은 지난 1일 일본 법원으로부터 경영권 인수허가를 받아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후쿠오카레이크사이드CC는 지난 87년 7월에 문을 연 회원제 골프장으로 회원수는 1천300명.
일본 경제의 장기불황 여파로 평균 450만엔(약 4500만원)에 10년 후 반환 조건으로 발행한 회원권에 대한 반환청구가 이어지면서 98년부터 연간 1억엔 이상 의 부채상환 부담이 발생하자 2000년 6월 법원에 민사재생을 신청했었다.
물론 내년 2월에 열리는 채권자회의 의결을 거쳐 3월 정식으로 경영권을 넘겨 받게 되지만 한국산업양행측은 앞으로 1년 간 클럽하우스 개조와 카트 등 시설비 확충을 위해 2억엔(약 2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페니슐라오너스골프클럽(나가사키 소재)을 13억엔에 매입 하는 등 일본에 3개의 골프코스를 운영중이며 지난 9월에는 골프투어 전문여행사를 서울에 설립하는 등 일본골프투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은 나가사키공항 인근에 있는 골프장 1개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제이드팰리스란 이름으로 영업을 준비중이다.
또 프론티어M&A(대표 성보경)도 미야자키의 골프장을 250억원에 매수한데 이어 규슈와 지바현에 있는 골프장 추가 매입을 진행중이다.
리조트 전문기업인 신천지가 출자한 대하도 2001년 4월에 파산한 일본 로열클럽 소속 골프장 가운데 후쿠시마현 오타마VIP로열CC와 나코소VIP로열CC, 나스 로열CC 등 3개 코스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가는 13억엔(약 130억원) 수준. 골프장 부채 총액은 약 1750억엔이며 회원 예탁금은 회원 1만6000명으로부터 모은 800억엔이지만 파산으로 구회원의 권리 는 모두 소멸된 상태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부동산업체인 상무종합개발그룹 자회사가 센다이공항CC를 인수했고 지난해 가을에는 혼마골프 한국대리점이 본사 소유의 구마모토의 아소타카모리GC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지바마이하라CC(현 미원GC)도 한국 에이 치제이란 회사 소유로 넘어왔다.
이 밖에 죠지마 코라쿠엥CC처럼 한국 내의 코스와 제휴해 회원교류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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