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한국인 최초 양키스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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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한국인 최초 양키스 입단

5시간 마라톤 협상 끝 합의 도출

 

 

구대성(35)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양키스 제국'에 입성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일부 합의점을 이끌어냈던 구대성측은 9일 전격적으로 입단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대성의 에이전트인 더글라스 조는 9일 "계약기간과 액수에 대한 합의가 끝났다. 우리가 요구한 전례 없는 조건 때문에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뢰한 유권해석이 나오면 계약은 확정된다"고 말했다.
 
조씨는 '전례 없는 조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구대성이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투수였다는 점을 강조한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양측은 다각도의 대안을 구상하고 있어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은 확정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대성은 2년 이상의 메이저리그 계약에 총 200∼300만달러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7일과 8일에도 잇따라 협상을 가지고 옵션이나 계약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한 진통을 겪었던 구대성측이 이날 극적으로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구대성은 이상훈(전 SK)에 이어 2번째로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뛰는 영예를 안은 선수가 됐다.
 
구대성이 양키스의 불펜진에 합류함에 따라 양키스는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와 톰 고든 등 중간계투 7명, 초특급 선발투수 5명 등 명실공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운드를 보유하게 됐다.
 
한편 양키스는 이날 자유계약선수(FA)이던 선발투수 제럿 라이트를 3년간 2,100만달러에, 2루수 토니 워맥을 2년간 4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조씨는 "구대성이 10일 계약서에 서명한 뒤 탬파 혹은 뉴욕으로 건너가 신체검사까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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