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龍, 감독 해임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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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龍, 감독 해임 의혹 확산

구단직원 박모씨 "비리 감추려는 의도" 폭로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뒤로한 채 이장수 감독을 경질한 전남 드래곤즈가 이번에는 프런트 직원이 구단 비리의혹을 제기하면서 또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전남의 유소년팀을 담당했던 한 직원은 이 감독의 해임 배경에는 구단의 비리를 감추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폭로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관련직원이 실제 계약금보다 1억 여원을 추가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100만원도 아니고 1억원 가까이 되는 돈을 부풀려서 구단에 보고한다는 건 분명 의혹이 있는 것 아닙니까?" 전남 직원 박모씨의 말이다.
결국 이 감독의 항의로 계약이 무산됐고 이후 구단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온 이 감독이 미움을 사게 됐다고 박씨는 밝혔다.
당초 액수와의 차이는 기억력의 문제이지 고의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구단은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렇게 게획적이었다면 그 자료를 둔갑시키든지... 그런 거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은 이제 법정으로 넘겨질 공산이 커졌으며, 축구계는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외국선수 관련 비리의혹에 이은 코칭스태프 경질로 결국 그라운드는 갈수록 얼어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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