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박태경 vs 中 류시앙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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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박태경 vs 中 류시앙 '격돌'

남자 110m허들 ‘탄환대결’… 2일 오후 3시45분 결승 

‘한국허들의 희망’ 박태경(25·광주시청)과‘황색탄환’류시앙(22·중국)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류시앙은 1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허들 예선 1조에서 13초65의 기록으로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 기록은 류시앙이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수립한 세계기록(12초91)에는 훨씬 못 미쳤지만 경쟁자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격차로 조1위를 차지하기에는 충분했다.

류시앙의 출발신호 반응시간은 0.186초로 8명의 선수 중 6위에 불과할 만큼 늦은 편이었지만 스타트 이후부터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시종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가 10개의 허들 중 네번째를 넘어섰을 때는 이미 2위 아스가리 간드마니(13초88·이란)와 3위 마사토 나이토(13초99·일본)를 10미터 이상 따돌린 상태였다. 류시앙은 더 이상의 경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던지 가속도를 내지 않은채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박태경은 직후 열린 예선 2조 경기에서 13초99의 기록으로 시둥펑(13초88·중국)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하며 여유있게 결승에 진출해 2일 류시앙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태경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13초71)에는 못미쳤지만 예선 전체 공동 4위의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해 메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이후 3년만에 재대결을 갖는 두 사람의 결승은 2일 오후 3시45분 열린다.

한편 ‘북한 여자마라톤의 영웅’ 함봉실(31)은 여자 1만뻍 결승에서 34분35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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