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추모 음악제' 광주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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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이상 추모 음악제' 광주서 열린다

11월3일 10주기 행사 대미 장식 예정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ㆍ사진)선생의 10주기를 추모하는 대대적인 행사가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다.

윤이상 선생의 딸 정(55)씨 등 `윤이상 평화재단' 관계자 3명은 31일 5.18 기념재단을 방문, 11월 1~3일 광주에서 선생의 10주기 추모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특히 선생의 기일인 3일에는 대대적인 추모음악제를 열기로 했다.

그 동안 통영국제음악제가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독일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산발적인 기념행사들이 있었지만 국내에서 선생의 기일에 맞춰 공식적인 추모음악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화재단은 행사 기간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평양에서 잇따라 추모 음악회를 열고 광주 음악회로 10주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 장소, 참여단체 등은 앞으로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평화재단 대외협력이사인 윤정씨는 “아버지는 독일에 있을때부터 광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대표작 `광주여 영원히'를 남기는 등 아버지와 인연이 깊은 광주에서 10주기 행사를 치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통영이 고향인 윤이상 선생은 1957년 베를린으로 건너가 작곡ㆍ연주와 함께 한국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벌이다 이념 문제로 고향땅을 밟지 못한 채 독일에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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