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설학교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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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광주 신설학교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최근 2년새 문 연 신설학교 대상 측정 결과

 광주지역 일부 신설학교에서 이른바 '새학교 증후군'을 유발하는 공기중 유해물질이 법정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년새 문을 연 신설학교 중 월봉초교와 봉산중, 첨단고 등 3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2곳에서 각종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월봉초교의 경우 교실과 컴퓨터실 모두에서 이산화탄소(CO₂)농도가 대기 중 농도(350ppm)보다 3배가량 많았고, 환경부 교육부 복지부 기준치인 1000ppm도 넘어선 것으로 측정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도 환경부 기준치(500㎍/㎥)보다 교실은 2배, 컴퓨터실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을 유발하고 두통.천식.아토피성 피부염 등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는 교실이 0.11ppm, 컴퓨터실이 0.18ppm로 세계보건기구(WTO) 제한기준인 0.08ppm, 국내 기준치인 0.1ppm을 나란히 초과했다.

 봉산중도 교실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 1000을 넘어섰다.

 반면 온도, 습도,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소음 등 나머지 측정 항목에서는 3곳 모두 기준치 이하의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시 교육청은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자연 환기와 물청소, 진공청소기 사용 등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학교 개.보수 또는 신축시 친환경 건축자재와 책.걸상 사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학교신축 후 최소 6개월간은 공기정화를 해야함에도 개교일정에 쫓겨 무리한 행정을 펴는 게 문제"라며 "새학교 증후군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일 개교하는 만호초교, 수문초교, 본촌초교, 연제초교 등 4개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실내 공기질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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