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예산 적극지원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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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호남예산 적극지원한다더니"

한나라당 지역예산 대폭삭감 추진
문화수도 960억·호남고속철 30억 등

 

  내년도 광주·전남 현안 사업비를 적극 챙기겠다고 공언했던 한나라당이 되레 광주 문화중심도시 및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 지역 핵심 사업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어 말썽이다.
한나라당은 11월 22일 정부가 편성·제출한 내년 예산안 131조5천억 원(일반회계기준) 가운데 세입·세출에서 각각 7조5천억원씩을 삭감, 124조원 규모로 조정키로 했다.
한나라당 예산결산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2005년 예산심의 방향' 보고를 통해 세입부분에서 국채 발행분 6조8천억 원 등 모두 7조5716억 원을 삭감키로 했다.
세출부분에선 정부의 경상경비 10%를 절감, 1조2천억원을 줄이는 것을 비롯 불요불급한 예산 2조원 등 총 7조5천억원 규모를 감축하기로 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지정한 24개 사업 가운데는 광주·전남지역의 핵심 사업인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30억원), 광주 문화중심도시 건설사업(960억원)을 비롯 전북지역의 새만금 사업(1천500억 원), 김제공항(23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같은 한나라당 예결위의 방침은 이한구 정책위의장 및 정의화 지역화합특위 위원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11월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언한 `광주·전남지역 현안사업 챙기기' 방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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