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증축 학교 부실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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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광주 신·증축 학교 부실 투성이

증.보수 초중고 30곳 57건 하자발생
준공 2년 안돼 균열...빗물  '줄줄'

 지난 2000년 이후 신축 또는 증축된 광주시교육청 산하 초·중·고등학교 및 공공시설물에서 하자발생이 잦아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월 15일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신설 또는 증축·보수공사를 마친 초^중^고교와 공공시설물 200여 개 중 30개에서 모두 57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특히 2001년 12월과 2002년 7월 각각 준공된 충장중학교 강당과 화정초등학교 옥상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누수현상이 전체 하자건수의 42%인 2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운천고등학교 교사(校舍)의 경우 교실내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보도블록이 침하하는 등 6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또 2002년 5월 준공된 전남중학교 교사에서도 외부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배관이 누수되는 등 모두 5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올해 2월 준공된 송광중학교와 매곡초등학교, 태봉초등학교 교사 등의 경우 준공된 지 3~7개월만에 연결복도 누수와 급식실 바닥재 및 화장실 타일 들뜸현상이 나타나 대표적인 부실시공 사례로 지적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학교 신축 또는 증축공사의 준공날짜를 무리하게 개교날짜에 맞추다보니 허술하게 공사가 시행된 측면이 있다”며 “공사를 발주할 때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교육청 감리단 관계자는 “하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시공업체에 곧바로 보수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하자를 자주 일으키는 업체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신축 또는 증축공사 수주를 제한하는 등 법적 제재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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