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근현대사 유적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사라지는 근현대사 유적

역사적 현장들 사라져...문화수도 지향 '광주 먹칠'

 

  광주의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역사적 현장들이 사라지고 있다.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군과 최초의 충돌이 발생해 역사적 가치가 높았던 전남대 정문. 지금은 말끔히 단장한 신 정문이 들어서 있다.
  전남대 최초의 건물인 인문대 1호관, 철거 절차중에 최근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그나마 보전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문제는 등록 문화재가 되더라도 개보수에 관한 비용 등을 건물 소유주가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를 수리할 재정적인 부담이 소유주가 갖기 때문에 소유주 입장에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에 원치 않을 것입니다" -전남대 교수-
  개인 소유 건물은 더욱 문제다. 1931년 일제시대 광주의 최초 체육관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았던 이 건물은 지금은 페허로 변해 있다. 그나마 건물 소유주가 팔려고 내논 상태여서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광주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50년에서 백년된 근 현대 건축물을 조사한결과 총 144곳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이가운데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전남도청 본관과 광주서석 초등학교 본관, 조선대 본관등 6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조사자체로 만족해야 했다. 즉 소유주가 철거한다면 막을 방법도 없다는 얘기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5.18에 이르기까지 광주의 근현대사의 애환을 담고 있는 역사의 현장들이 사라지고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