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양 FRP 부잔교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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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해양 FRP 부잔교 '각광'

새로운 항만 사업으로 발돋움 '이목 집중'

수송 설치 용이 ... 선착장 및 항만 접안시설에 획기적 신기술


건축, 화학, 철도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 F.R.P를 이용, 부잔교를 제작․시공하는 업체가 이 지역에서 새로운 항만 사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R.P란 (Fiber Glass Reinforced Plastics) 유리섬유로 강화된 플라스틱이란 말로 흔히 강화 플라스틱이라고 불려지는 산업용 자제이다.

F.R.P는 철근과 콘크리트가 복합되어 좋은 강도를 얻는 것으로 높은 내수, 내열성의 수지를 혼합하여 사용함으로 비중이 철에 비해 약 1/5정도로 가벼운 반면, 중량에 대한 강도비율이 크기 때문에 수송이나 설치가 용이해 대형기기, 탱크, 파이프, 환경오염방지시설, 화학장치, 기타 산업 설비 제작 등에 쓰여왔다.

이와 같이 F.R.P가 각종 자재로 쓰여진데 비해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한 선박이나 항만시설에는 상용되지 못했으나 신원 F.R.P 조선소(대표 김임만․신지면)에서 개발한 ‘F.R.P 부잔교’는 열전도율이 철의 1/200정도로 적고 단열성이 양호하고 보온, 보냉이 거의 필요없고 품질 변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장점에서 착안한 선착장 및 항만 접안시설에 있어서 획기적인 신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완도 대모도와 사후도 등 2곳에 설치된 F.R.P 부잔교는 과거 철물 부잔교보다 시공비가 10% 이상 덜 들고 수명도 영구적이어 앞으로 이런 편리한 점이 부각될 경우 해안 접안시설에서 널리 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보길도 청별항과 고흥 죽도에도 설치할 예정이어 해안 접안시설이 필요한 곳에서 수요가 쇄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현재 각 선착장이나 부두에 설치돼 있는 철선 부잔교는 대규모 시설비가 소요되는 점과 아울러 아연판을 6개월후에 교체해야하고 수시로 녹슨 철선에 페인트로 도장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F.R.P 부잔교로 교체할 경우 무엇보다도 시설후 관리면에서 최고의 장점을 자랑하고 있어 신 해양시대에 걸 맞는 시설로 자랑 받고 있다.

또 따로 페인팅을 할 필요가 없는 F.R.P 부잔교는 매년 2회 이상 도료를 칠해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는 철선부잔교에 비해 친환경적 특징을 갖고 있어 청정해역을 유지하는데 그만이다.

‘F.R.P 부잔교’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완도 해안에서는 특히 신축성이 좋은 점을 미루어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화물수송을 위한 하적이나 적재때 부잔교의 사방이 고무펜더로 돼 있어 선박 접근때 충격을 완전히 흡수해 조수차와 파도가 심한 바다에서도 선박이 부딪힐 때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특히 태풍으로 선박피해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해안에서도 전혀 파손의 위험성이 없는 완벽한 접안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초현대식 항만부두시설로 여겨지고 있다.

또 최근 환경변화가 심해 해안의 조류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선착장 폐쇄나 철거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의 지형에 알맞은 부잔교 설치가 가능해 해안 접안 시설 이용이 잦은 주민들의 수산물 운송에 있어서 편리한 생활을 앞당기게 됐다.

‘F.R.P 부잔교’의 또 하나의 흉내낼 수 없는 점은 철보다 가벼워 해안 이외에 수심이 얕은 호수나 저수지에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고 부잔교의 무게를 자유롭게 조절 시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해안에서도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심이 깊은 해안에서도 부잔교의 전체 무게를 닻으로 손쉽게 고정할 수 있어 철선보다 견고성이 훨씬 뛰어나 해안출입이 잦은 이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만족을 느끼고 ‘F.R.P 부잔교’설치를 선호하고 있다.

F.R.P 부잔교를 개발한 신원조선소 김임만 사장(42)은 완도수산고를 졸업한 후 줄곧 수산업과 선박관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뚝심의 해양인으로 이 지역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조선소에서 선박관련 일을 배우 시작한 것이 조선소와 인연을 맺게된 김 사장은 1994년 항구의 고장 목포에서 100톤 규모이상 선박을 만드는데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후 고향으로 낙향해서 1996년 11월 완도읍에 현재의 조선소를 설립해 독립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다.

F.R.P 부잔교는 이런 김 사장의 집념으로 1999년부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면서부터 서서히 결실을 맺게 된다.

그러나 기초 공사에 필요한 거푸집(목형)이 한번씩 실패작으로 모습을 보일 때면 공든탑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런 장벽을 넘어서면서 김 사장은 2년전부터 조선소의 면모를 갖추게 되고, 올해 3월 11일 비로소 특허 출원(제2002-0072630호)을 마치게 된다.

김 사장의 집념은 부잔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박에 대한 오랜 투자로 몸체가 둘인 쌍둥선 건조에 노하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김 사장은 부잔교 특허와 아울러 쌍둥선에도 실용신안 등록(제2002-0034857호)을 해놓은 상태여서 선박에 있어서 일명 ‘신지식인’으로도 통한다.

쌍둥선은 문자 그대로 몸체가 둘인 배이며, 물에 잠기는 상사형의 몸체 위에 다리 역할을 하는 갑판을 두고 이 위에 구조물을 설치한 형태이다.

쌍둥선 개발로 파도에 흔들림이 없는 배로 이용하는 서남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선 건조 노하우 보유로 현재 어선협회본부에서 선박건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조선소는 현재 국내에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는 미원, 내쇼날, 고려 등의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어 품질과 신뢰를 생명으로 간주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지난 4월 일본에서 개발한 초경량 콘크리트 부잔교보다 우수한 점이 훨씬 많은 F.R.P부잔교를 홍보하는데 주력해 해외특허출원도 준비중에 있어 현재로선 세계적 기술 보유인으로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신원조선소는 이밖에도 혼다, 야마하, 머큐리저 엔진으로 제작된 선외기를 수협면세로 공급하고 있어 신 해양시대 완도의 해양수산인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광주사업소 363-9414, 010-5553-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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