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장흥 산이름 다툼 '일림산'으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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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보성-장흥 산이름 다툼 '일림산'으로 일단락

전남도, 24일 지명심의위원회 갖고 최종 결정


 전남 보성군과 장흥군 사이에 3년여 동안 갈등을 빚었던 '산 이름 다툼'이 일림산으로 일단락됐다.

 전남도는 24일 지명심의위원회를 갖고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군 안양면 경계에 위치한 해발 667.5m의 산 이름을 일림산으로 최종 결정했다.

 지명심의위원 10명은 이날 투표를 벌여 일림산 7표, 삼비산 1표, 기권 2표로 일림산을 의결했다.

 지명심의위는 이날 대동지지 등 공식기록에 표기된 일림산의 명칭이 주봉이 아닌 제2봉에 붙여진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기존 일림산의 정상표기를 626.8m에서 667.5m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중앙지명위원회 심의와 고시를 거쳐 국토지리원 지도에 일림산 명칭이 표기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역사와 문헌, 고증 등에는 수백년 동안 일림산이 사용돼 왔다"며 "반면 장흥군이 요청한 심비산(參妃山) 명칭은 최근 장흥읍지 등에 일부 나타났을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산 이름 다툼은 웅치면과 안양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름이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도에 누락되면서 보성군은 일림산, 장흥군은 삼비산으로 각각 변경 또는 제정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빚어졌다.

 특히 수십만평의 철쭉 자생지로 유명한 이 산을 무대로 보성군이 매년 5월 '일림산 철쭉제' 를 개최하는 등 주요 관광지가 됨에 따라 이름 논쟁을 가열시켰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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