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터널 점검 소홀 '위험천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광주지역 터널 점검 소홀 '위험천만'

담당 공무원 기록할 서식 유무도 몰라 '한심' 

시의회 이상택 의원 지적

 광주지역에 위치한 10여개의 터널이 관리감독 부실로 안전에 빨간불이 켜져 조속한 시일내에 일제 안전점검의 필요성이 강력 대두됐다.
도로설계기준(건교부), 도로공사 실무적용 요령(건교부), 도로시설물 유지관리편람(광주광역시) 등에는 터널의 길이에 따라 설비의 종류가 적용되고 점검에 관한 내용이 있으나 주무 부서인 광주시건설국 도로과에서는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24일 오후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상택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이 의원은 이날 "각종 지침이나 시 편람에 의하면 매월 점검하고 또 전.후반기 점검을 하도록 되어 있으나 일부 민자 구간 터널내에 설치된 시설물 관리 상태를 점검해본 결과 소화기의 경우 지난 8월 점검표시만 있을 뿐, 그 이후로는 없고 소화기 위치 표시등이 없어 응급조치시 찾기가 어렵고 또한 터널 내장재(타일)가 도료로 되어 타일로 된 터널보다 조명을 균등하게 반사시켜주지 못해 조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터널 내장재에 먼지가 쌓여 있는 실정"이라며 이의 대책이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도로유지관리 편람(p.173) 터널유지관리 점검서식 별표1(터널유지관리 안전점검결과서)도 작성되어 있지 않고 이 서식이 있는지 도로과 담당이나 민자구간 터널 담당도 모르고 있으며, 연2회 우리 도로과에 점검결과서를 보고하지도 않았고 다만 터널과 교량, 사면 등 시설물에 대한 정밀 점검보고서만 우리 시에 보고하고 있는 실정으로 나타났다"며 담당 공무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광주시 도로과에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민자구간이든 시 관리구간이든 지도.감독 책임이 있음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이유는 안전불감증이 아닌가 싶다"고 질타했다.
한편 광주시에는 2004년 10월말 현재 준공되어 사용중인 터널이 11개로 총연장은 4,687m이다. 관리 주체는 짚봉터널 상하행선에 대해서만 건설관리본부가 관리하고 그 외의 터널은 광주순환도로투자(주)에서 관리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