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서재응 영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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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서재응 영입 착수

27일 만나 본격 논의...문제는 이적료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재응(27ㆍ뉴욕 메츠) 영입에 팔을 걷어 부쳤다.
기아는 지난 22일 귀국 인터뷰에서 "선발 자리를 보장해 주는 팀이라면 미국이든 한국이든 상관없다"고 밝힌 서재응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
기아의 한 관계자는 "서재응이 국내에서 뛰길 간절히 원한다면 메츠 구단과 트레이드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아는 서재응과 24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아디다스 야구캠프'를 끝내고 돌아오는 27일 만날 예정이다. 서재응이 국내팀으로 옮기는데는 절차상의 큰 걸림돌은 없다.
서재응은 지난 96년 광주일고 3학년때 기아로부터 우선지명을 받았고, 98년 미국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내년에 돌아온다면 2년간의 유예기간없이 바로 기아에서 뛸 수 있다.
기아는 이미 지난 8월 내년 시즌 용병 물색차 미국으로 스카우트팀을 파견해 서재응과 만나 입단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재응도 그동안 지인들을 통해 한국행 절차를 묻는 등 기아 입단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메츠가 서재응을 방출할 이유가 없고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만큼 현금 트레이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메츠도 팀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서재응을 트레이드할 수 있는 상황이라 서재응 자신이 한국행을 간절히 원한다면 기아와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적료. 국내 구단과 메이저리그 구단간의 현금 트레이드 전례가 없었던만큼 기아는 이적료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메이저리거가 일본에 진출할 때 트레이드머니가 50만~100만달러 선이었음을 감안하면 서재응의 이적료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적료와 서재응의 연봉을 포함해 총 100만달러(약 11억원)선에서 협상을 할 예정이다.
기아의 서재응에 대한 러브콜은 지난 2002년말 시작됐다.
당시 기아는 광주에 머물고 있던 서재응을 만나 2003년 부진할 경우 돌아오는 것으로 구두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서재응이 2003년 9승을 올리며 일약 메츠의 주축 선발로 성장하자 꿈을 접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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