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야간표시등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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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횡단보도 야간표시등 문제있다"

비엔날레 광고없이 상업광고만 100%/광주시의회 이상택 의원 지적

 

비엔날레 행사의 재원확보를 위해 광주지역 시내 주요 횡단보도에 설치된 야간표시등이 본래 설치 목적에 위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이상택 의원은 24일 광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야간표시등이 당초 설치 목적과는 동떨어지게 설치 유지되고 있으나 관리감독 주무부서인 시 도로과에서는 기부 금액도 받아 내지 못하는 등 허점 투성"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2001년 9월 건설국 도로과에서 광주비엔날레 재원확보(5,000만원 수익)와 야간교통사고 예방을 통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보호 등을 목적으로 일선 구청에 횡단보도 안전표시등 설치에 따른 협조 공문과 횡단보도 안전표시등 추진계획서 사본 1부와 공공시설물 이용표시물 제안서 1부를 함께 발송했다"며 " 이 계획서에 따르면 H광고사에서 제안한 내용대로 제한입찰경쟁방식으로 설치.관리.유지보수.철거까지 책임지는 조건으로 되어 있으며 당초에는 비엔날레 행사 전 3개월 전부터 행사종료일(6개월 간)까지는 비엔날레 홍보광고가 3/4, 상업광고가 1/4이고 종료일부터 다음행사 3개월 전(18개월)까지는 비엔날레광고를 1/4로, 상업광고는 3/4으로 게재하며 계약기간은 2년간인 2003년 9월30일까지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 관계자 집중 추궁

그러나 정작 계약시는 비엔날레 행사전 3개월부터 행사 종료일까지는 비엔날레광고 1/2, 상업광고 1/2, 종료일부터 다음 비엔날레 3개월 전(18개월)까지는 상업광고가 100% 차지했다며 이의원은 어떻게 된거냐고 관계자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문제는 금번 2004 광주비엔날레 행사 기간내에는 상업광고만 ○○해상이라고 100%를 점했으며, 비엔날레 홍보광고는 아예 없었다"고 전제한 뒤 "그 이유는 2003년 9월 30일 계약 만료 후 재계약으로 2005년 9월 30일까지 연장 후 2004년에 계약회사인 H 광고사가 경영난으로 타업체로 양도 양수됨으로 인하여 그간 관리부족, 비엔날레 홍보없이 방치되다가 이번 비엔날레 종료를 며칠 안 남기고 신규 인수업체가 나타나 비엔날레 재단에 2천여 만원의 기부를 약속하고 현재 1천만원만 기부하고 나머지는 아직 비엔날레 재단에 기부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저간의 사정을 시원하게 털어놨다.
한편 야간표시등 재계약 당시 일부 구에서는 관리 문제상 이유로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일부의 구만이 연장 계약한 실태이고 시 도로과에서는 도로점용료는 기증자 표시 사업으로 인정하여 면제하고 기부금은 납부하지 않는 조건 등으로 일선 구에 지시한 바 있었다.
이처럼 문제가 있는 횡단보도 야간표시등을 설치 할 수 있도록 각 구에 지시하여 놓고 사후 관리나 문제점에 대하여 하나도 모르고 대책도 세우지 않는 도로과 행정이 책임 행정을 하는 공무원의 자세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이 의원은 궁금증을 더했다.

각 구로 협조요청한 공문 코메디에 가까워

또 당시 도로과에서 각 구로 협조요청한 공문 첨부물은 더욱 코메디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횡단보도 야간표시등을 설치할 경우 전체 교통사고 36.4% 감소, 보행자교통사고 87.5% 감소라고 호들갑을 떨어 마치 야간표시등 설치만이 교통사고 예방책인것 처럼 호도했다는 것이다.
횡단보도 야간표시등은 11월24일 현재 광주 시내 주요 횡단보도에 200여 개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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