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 교수평의회, 통합추진 전면 재검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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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여수대 교수평의회, 통합추진 전면 재검토 주장

 전남대와 재협의 요구 … 향후 통합 논의 상당한 진통 예상

 여수대학교 교수평의회(회장 정 강 교수)가 전남대와 통합 추진이 원칙과 기준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교수평의회는 15일 양 캠퍼스 단과대학 통합이 단과 대학별 특성화가 구체화되지 않은 채 통합 논의가 진행됐고, 통합 조건으로 제시된 한의대 설립은 상당한 예산이 소요돼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수캠퍼스 특성화를 위한 재정 투자와 교수충원 계획이 대단히 미흡하고, 특성화 연구팀이 작성한 '여수대 특성화와 학부개편안'이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학부 편성이다고 지적했다.

 교수평의회 관계자는 "통합신청서가 아니라 폐교신청서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로 원칙과 기준없이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며 통합 추진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교수평의회는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새로운 계획안을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전남대와 재협의를 요구할 계획이다.

 교수평의회는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직접 나서 전남대와 통합 논의를 추진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통합 논의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통합 논의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교수평의회는 통합논의가 지역사회 여론을 수렴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을 감안,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새로운 통합안을 만들 계획이다.

 여수대 교수평의회 정 강 의장은 "전남대와의 통합은 반드시 해야하지만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평의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통합추진은 의미가 없다"고 경고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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