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학회지에 간호사 논문 최초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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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의사학회지에 간호사 논문 최초 게재

대한순환기학회지, 전대 정선영 간호사의 '관상동맥 중재술 후~"

 의사들의 영역인 전문학회지에 최초로 간호사의 논문이 실렸다.

 1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심장센터 심도자실 정선영 간호사가(40)가 쓴 '관상동맥 중재술 후 AngioSeal 사용했던 환자에서 대퇴동맥 재사용 시험'에 관한 논문이 대한순환기학회지 7월호에 게재됐다.

 대한순환기학회지는 그동안 순환기 내과 분야를 맡고 있는 교수나, 전공의 등의 연구논문이 주로 실렸으나, 의사가 아닌 간호사의 논문이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간호사는 이 논문에서 대퇴부 동맥을 이용해 심장혈관 중재술을 하는 과정에서 수술 후 대퇴부동맥에 지혈기구를 사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연구했다.

 정 간호사는 통상 지혈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지혈을 위해 수술 후 12시간여 동안 침상에 누워있어야 하지만 지혈기구를 사용한 환자는 3시간 여만에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실증했다.

 또 환자의 조기보행은 물론 지혈기구 사용 후유증과 합병증, 또 다시 대퇴부동맥을 수술했을 경우 부작용 여부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얻었다.

 정 간호사의 연구 성과는 현재 대퇴부 동맥 지혈기구의 사용에 대한 논문이 없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학계에서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간호사는 전남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17년째 전남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간호사다.

 정 간호사는 "간호사 생활 17년만에 처음 쓴 논문이 학회지에 게재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 논문이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빠른 회복을 돕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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