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질런트사 투자 미뤄 광주시 "속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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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 애질런트사 투자 미뤄 광주시 "속 타네"

지난해 11월 양해각서 뒤 8개월째 투자 미뤄

 미 애질런트사의 광주시에 대한 투자 결정이 늦춰지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초 광주시와 LED(발광다이오드) 분야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애질런트사의 광주 투자결정이 8개월째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시는 LED(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애질런트사와 MOU를 체결함에 따라 광주에 600억원 규모의 LED공장이 세워질 경우 광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부풀렸다.

 미국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질런트사는 계측기 및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다국적기업.

 특히 지난해 기준 순이익이 61억달러, 종업원만 2만90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싱가폴 공장과 산호세 공장의 광통신 부품과 고휘도 LED 분야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애질런트사는 지난 1월 현지 실사를 위해 광주를 1차 방문한 뒤 광주시의 타는 심경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는 당시 이병화 정무부시장이 이들을 맞기 위해 숙식은 물론 실사팀의 취향까지 고려해 와인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한 때 애질런트 이사회에서 투자확대를 결정했다는 희소식도 전해졌으나, CEO가 바뀌는 등 체제개편으로 현재 투자결정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CEO가 바뀌었지만 CEO가 독단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애질런트사의 구조상 투자결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사장은 언론을 통해 "현재 회사측은 광주 LED 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다"며 "6월께 광주 발광다이오드(LED) 공장 설립 투자검토를 위해 2차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회사의 특성상 600억원 규모의 엄청난 투자가 1-2년 내에 이뤄지길 기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애질런트사의 2차 실사에 대비하는 한편, 회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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