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샌디에이고 이적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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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샌디에이고 이적 첫 승

뉴욕 메츠전서 8K 위력투… 팀 8-3 승리 견인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가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관중들은 마운드를 내려가는  박찬호 에게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현지 방송사는 경기후 최고수훈 선수로 박찬호를 뽑았다.

10일(한국시간)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나선 박찬호는 5⅔이닝 2실점(6안타 1볼넷) 삼진 8개로 호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5연승을 질주,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이로써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승이자 시즌 9승(5패)에 성공했으며, 지난 5경기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방어율 역시 5.84에서 5.72로 좋아졌다. 반면 상대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33)는 피홈런 2개 포함 5이닝 5실점(9안타 4삼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5회까지 단 5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됐지만 6회 한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쉽게 교체됐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투구수가 88개인 박찬호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날 박찬호는 안정된 제구력에 94마일(151km)대 포심패스트볼, 91마일(146km)대 투심패스트볼, 슬러브, 커브의 모든 구질이 위력을 발휘하며 무려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1회 1번 호세 레이에스를 좌익수 파울플라이, 2번 미겔 카이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카를로스 벨트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는 벨트란이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몸쪽 커브에 속지 않자 94마일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붙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는 2회에도 천적 클리프 플로이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다음 5번 데이빗 라이트를 볼카운트 2-1에서 삼진으로 잡아냈다. 역시 바깥쪽 낮은 쪽으로 꽂힌 94마일짜리 패스트볼이었다. 박찬호는 다시 마이크 피아자를 슬러브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2회를 마무리했다.

1회 1사 3루의 찬스를 놓쳤던 샌디에이고는 2회말 유격수 카릴 그린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 박찬호는 선두타자 마이크 캐머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수 마크 로레타가 호세 오퍼맨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더블플레이로 만드는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박찬호는 다시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첫 9명의 타자를 상대로 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마르티네스로부터 안타를 뽑아낸 박찬호는 조 란다의 2루타 때 홈까지 전력질주 팀의 2점째를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라이언 클레스코의 2루타와 로버트 픽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얻었다.

박찬호의 호투는 4회에도 이어졌다. 레이에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박찬호는 바깥쪽 슬러브로 카이로를 잡아낸 다음 벨트란을 초구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했다. 우익수 브라이언 자일스는 벨트란의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5회 박찬호는 플로이드에게 2루타, 라이트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첫번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피아자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캐머론을 94마일 패스트볼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부로가 59개.

샌디에이고는 5회 자일스의 솔로홈런으로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박찬호는 6회초를 3구삼진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오퍼맨을 삼진으로 잡아낸 공은 91마일 투심패스트볼. 박찬호는 대타 마쓰이 가즈오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내준 2사 2루에서 레이에스를 변화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나는듯 했지만, 카이로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아 첫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다시 벨트란에게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플로이드에게 적시타를 맞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를 구원한 스캇 라인브링크는 2사 1,3루에서 라이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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