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등 기업도시 4곳 토지 경매시장 '제각각'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

무안 등 기업도시 4곳 토지 경매시장 '제각각'

 현경면 밭 984평 감정가(1951만원) 3배 넘는 6175만원
 삼향면 논 74평 감정가(615만원)의 4.5배인 2800만원

 기업도시로 확정된 4곳의 토지 경매시장 판도가 지역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전남 무안의 토지 경매시장은 고가낙찰이 속출하고 있지만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인 전북 무주는 큰 변화가 없는 것.

 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무안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154.3%를 기록해 4개 기업도시 중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달(140.8%)보다 13%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올 1~2월 낙찰가율(79%)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고가낙찰 사례도 나오고 있다. 1일 경매에 부쳐진 무안군 현경면 밭 984평은 감정가(1951만원)의 3배가 넘는 6175만원에 낙찰됐다. 20일에는 삼향면 논 74평이 감정가(615만원)의 4.5배인 28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인 충북 충주도 평균 낙찰가율이 127.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강원도 원주(89.1%)와 무주(66.7%)는 100%에도 못 미치는 낙찰가율을 보였다.

 원주는 지난 6월 토지 낙찰가율이 154.8%에 달했지만 기업도시 유치가 확정된 후 오히려 경매 열기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무주는 올 초에 비해 낙찰가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90% 안팎)에 못 미치고 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같은 기업도시라도 지역마다 경매시장 분위기가 다른 것은 규모와 입지여건 때문"이라며 "규모가 크고 주변지역에 개발 호재가 많은 곳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도시의 경우 투자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계와 규모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