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토익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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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새로운 토익 어떻게 달라지나

실제 언어생활 측정으로 바뀐다

내년 5월부터 바뀌는 토익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언어생활을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로 바뀐다는 점이다. 토익(TOEIC)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는 최근 토익에서 일부 듣기·읽기 문항 지문이 길어지고 지문당 문항 수 증가, 2중 지문 문항 출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틀린 부분 고치기’는 없어지고, 문단 전체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장문 속 빈칸 채우기’가 새로 생기는 등 전체적으로 문제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토익이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았다.

◆쉬운 문항 줄고, 어려운 문항 늘고= 변화된 토익의 가장 큰 특징은 쉬운 영역의 문항수는 대폭 축소되고, 어려운 영역은 지문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난이도가 낮아 조금만 공부해도 만점을 받을 수 있던 ‘파트 1’ 사진 묘사의 경우 문항수가 20문제에서 10문제로 줄었다. 반면 많은 응시자가 어려움을 느끼는 ‘파트 4’(긴 지문 듣고 여러 문항 풀기)는 20문항에서 30문항으로 늘어났고, 지문을 읽는 원어민의 발음도 미국식과 영국식, 호주식으로 다양해졌다.

읽기 영역의 경우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을 고치는 ‘파트 6‘은 아예 삭제됐다. 대신 ‘긴 지문에서 빈칸 채워넣기’(파트 6), ‘두 개의 지문을 비교하면서 내용 파악하기’(파트 7) 등이 신설됐다. 이 경우 문법 문항인 기존의 파트 6과 난이도는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지금보다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즉 듣기 영역은 대폭 어려워지고, 읽기 영역은 시간이 부족해져 전체적으로 약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난이도와 시험방식은 현행 유지= 바뀐 토익에 대해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똑같은 실력으로 예전 시험과 비슷한 점수를 받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ETS 측은 응시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난이도가 예전 시험과 비슷하게 출제, 응시자의 점수가 그 전과 비슷하게 나오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듣기와 읽기 영역의 문항 수(200문항)와 시험시간(2시간), 배점 등은 바꾸지 않고, 응시료(3만4000원)와 성적유효기간(2년)도 그대로 유지해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신 성적표는 점수대별 영어능력 정보와 응시자의 강점, 약점 등을 정밀하게 수치로 분석해 자세한 정보를 응시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토익학원들은 토익시험 변화 후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학원의 한 에이전트는 “아무리 ETS 측이 난이도를 맞춘다 해도 응시생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보통 50∼100점의 점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6월 전에 토익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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