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임해수련원 설치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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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광주교육청 임해수련원 설치 어려울듯

교육감 공약사항 … 16개 시ㆍ도 교육청 중 광주만 없어

부지매입비 30억원도 확보 못해 사업전망 불투명

 광주시 교육청이 교육감 공약사항으로 추진중인 임해수련원 설치계획이 예산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상급기관인 교육인적자원부의 내부 방침이 극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 교육청은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지역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957평 규모의 임해수련원을 짓기로 하고, 총사업비 200억원 중 15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교육부 등에 요청해둔 상태다.

 교육감 공약사항인데다 16개 시ㆍ도 교육청 중 광주만 유일하게 임해수련시설이 없는 점을 설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학습자 중심의 체험활동과 해양소년단 활성화 차원에서도 필요하고, 휴양시설을 원하는 교원단체 입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기본입장이다.

 그러나 시설비 170억원은 고사하고, 부지매입비 30억원도 확보하지 못해 사업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더욱이 최근 초도순시차 광주를 방문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이 계획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해 실무진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1년에 고작 몇달 사용하는 시설에 200억원의 예산을 들이는 것은 낭비의 소지가 많다"며 "차라리 다른 기관과 협약해 싼 가격으로 빌려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 "투자 우선순위 가치가 없는 곳에 예산을 쏟아붓기 보다 차라리 그 돈을 예술영재학교 설립비용으로 사용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밝혀 사실상 '임해수련원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원없이는 국비확보가 어려운 마당에 부총리가 부정적 입장을 보여 난감할 따름"이라며 "일단 입지 선정과 시설 규모 등 기본계획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의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 수련원에는 5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생활관을 비롯, 세미나실, 교과연구실, 다목적강당, 식당, 휴게실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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