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몸은 불편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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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수능, 몸은 불편해도…

 
[앵커멘트]

장애인 수험생들도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몸은 불편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열의는 여느 수험생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어머니의 부축을 받으며 장애인 수험생이 들어옵니다.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차를 타고 온 수험생도 목발을 짚고 힘겹게 시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툰 글씨체로 정리한 노트를 보며 마지막까지 열중하는 모습은 여느 수험생과 똑같습니다.

일찌감치 고사장에 나온 정양아 양도 밝은 표정으로 시험 시간을 기다립니다.

[녹취:정영아, 장애인 수험생]

"이제까지 한 만큼만 (결과가)나왔으면 좋겠고, (시험 시간에)떨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교 한켠에 마련된 대기실에서는 학부모와 보호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녹취:조희영, 보호자]

"(동생이)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거든요. 구족화가가 되려고 하는데, 시험을 잘 치르든 못 치르든 자기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시험장 각 층에는 진행요원들이 배치됐습니다.

장애인 학생들을 돕고 글씨 쓰기가 힘든 수험생들에게는 대신 답안지 작성도 해줍니다.

[녹취:김연순, 삼육재활학교 교사]

"해마다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나 지원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제가 3년째 고사장에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특수학교에서 처음으로 시험보게 해주고…."

비록 몸은 불편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 수험생들.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이 잘 맺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녹취:이민용, 장애인 수험생]

"엄마, 아빠! 오늘 시험 잘 볼께요!"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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