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예술영재학교 예산난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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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국립 예술영재학교 예산난 봉착

부지 매입 및 시설비 200억원과 교구 구입비 100억원 등 총 300억원 미확보 차질 우려

 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교육인프라 중 하나로 광주시 교육청이 추진중인 가칭 '국립 예술영재학교'설립 계획이 예산난에 부딪혀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시 교육청은 협소한 부지와 시설노후화로 예술전문교육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광주예술고를 오는 2007년 3월까지 국립 예술영재학교로 전환키로 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2007년 3월1일까지 예술영재고와 IT영재고를 전국에 각각 한 곳씩 설립하겠다'는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에 맞춰 42학급에 학생 630명, 전문교원 100명 규모의 3년제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도청 일대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고 '문화중심도시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점을 감안할 때 예술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한 영재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최근 예술영재학교 광주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 문화관광부와 교육부, 광주시 등을 상대로 설립 당위성을 홍보하고,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부지 매입 및 시설비 200억원과 교구 구입비 100억원 등 관련 사업비 300억원(국비)을 확보하지 못해 계획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체육고 기숙사 신축과 교육과학연구원 이설 등 대규모 사업들로 인한 재정 압박이 심각해 최소 50억원에 달하는 영재학교 추진사업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실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이렇다할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다 '내년초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국내 최초 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의 성공 여부를 지켜본 후 추가 설립을 결정하겠다'는 정부 입장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국고 250억원이 우선 지원되면 자구노력으로 50억원을 대응투자한다는 계획 아래 다각적인 유치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예산난으로 여의찮은 상황"이라며 "'문화수도 광주'를 위한 기반확충이 물거품으로 돌아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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