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부모단체 정운찬 총장 퇴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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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대 학부모단체 정운찬 총장 퇴진운동

정 총장의 말바꾸기도 비난의 대상

 '2008 대입안' 고수, 평준화 재고 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대 정운찬 총장에 대해 학부모  단체가 퇴임 요구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국립 서울대학교 정운찬 총장이 또다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을 조성하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정 총장이 우리 교육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울대학교의 총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 대통령에게 서울대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학부모 농성을 전개하고, 정운찬 총장 해임 요구하는 전국적인 학부모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대학교의 2008년 입시안으로 인해 사교육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고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고등학교 교육현장은 커다란 혼란에 빠져있다"며 "우리교육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립대학의 총장이 이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대학 총장, 그것도 국립대학의 총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분별없는 태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시장의 입시 전문가, 고등학교의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서울대의 통합교과형논술은 본고사라고 규정하는 마당에 이를 부인하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정 총장이 자신의 역할이나 위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총장의 말바꾸기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정 총장은 이달 초 2008년 입시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난 14일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좋은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총장은 그러나 18일 "서울대 입시는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 통합형 논술고사 등의 입시안이기 때문에 결코 후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정 총장이 때와 장소를 따라 말을 바꾸는 등 지성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도 갖추지 못한 신뢰할 수 없는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국가의 발전이나 교육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대학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탐욕과 이기심의 발로로 규정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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