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도 파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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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학병원도 파업 준비

전남대.조선대 등 20일부터 파업 돌입 예정
 
양대 항공사의 조종사노조 파업에 이어 고려대 등 주요 16개 국·사립대 병원이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의 파업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20일)와 맞물려 노동계 하투의 수위를 끌어올려 노·사·정간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의료노조는 고려대와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전북대 등 16개 국·사립대 병원은 지부별 근로조건에 대한 사용자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만료일인 19일에 이들 병원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이들 병원은 20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고려대와 한양대 인제대 백병원 등 4개 병원은 중노위에, 경희대와 이화여대 등 4개 병원은 서울지노위에, 동아대 등 3개 병원은 부산지노위에, 조선대는 전남지노위에, 전북대 등 4개 병원은 전북지노위에 각각 조정신청을 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의 산별교섭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으로 각 노동위가 지부별 교섭에 대한 직권중재 결정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지부병원에 대해 조건부 중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6개 국·사립대 병원에 대해 조건부 중재가 내려질 경우 이들 병원은 응급실 등 필수업무를 유지한 채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일 수 있다. 이는 보건의료노조가 직권중재 결정으로 중노위의 중재재정 결정 만료일(22일)까지 산별 차원의 파업을 벌일 경우 불법으로 간주되는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중노위의 중재로 현재 15차까지 진행되고 있는 산별교섭이 ▲주5일제 확대시행에 따른 인력충원 ▲임금 9.89% 인상 등 주요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20일부터 지부별 파업을 통해 사용자를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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