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토익시험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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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내년 토익시험 바뀐다

토익시험 변경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 
 
미국 교육평가원(ETS) 시행 영어능력평가인 토익(TOEIC) 시험이 듣기와 읽기의 지문이 길어진다. 사진묘사 문항이 줄어들고 틀린 문장을 고치는 문항은 사라지는 새 형태로 바뀐다.

ETS는 이 같이 새로 개정된 형태의 토익을 내년 5월 정기시험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ETS에 따르면 다양한 표준영어를 반영하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영국,캐나다,호주 뉴질랜드등의 액센트를 포함했으며 사진묘사 문항을 대폭 줄이고 읽기 영역에 2개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새 유형을 도입했다. ETS는 이밖에 말하기와 쓰기 등도 시험항목에 추가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 형태의 토익에서도 점수체계와 지필고사 형태,문항수(200문항)와 듣기 45분,읽기 75분 등 2시간 동안 치러지는 시험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새 형태의 토익은 2006년 5월부터 우선 한국과 일본에서 시행되며 기업체와 학교 요청으로 수시로 시행되는 특별시험은 2007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실시된다.

크리스타 매튜스 ETS 국제부 팀장은 “새 형태의 시험은 최근 언어능력 이론들을 반영해 더욱 실제 상황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1979년 처음 시행된 토익은 지난해 전세계 60개국에서 400만명 이상이 응시했고 한국에서만 183만여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듣기= 대화문의 수가 90여개에서 60개로 줄어드는 대신 대화문의 길이가 늘어난다. 사진묘사(PartⅠ)가 20문항에서 10문항으로 줄어드는 대신 설명문(Part Ⅳ)이 10문항 늘어난다. 질의응답(Part Ⅱ)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출제된다.

짧은 대화(Part Ⅲ)는 하나의 대화문을 들려준 뒤 한 문항을 풀도록 하는 방식에서 하나의 지문을 듣고 3문항을 푸는 형태로 바뀐다. 즉 30개의 대화문과 30문항이 출제됐지만 새 토익에서는 10개의 대화문과 30문항이 출제된다.

설명문(Part Ⅳ)은 10문항이 늘어난 30문항이 출제된다. 하나의 지문을 듣고 2∼3개 문항을 푸는 방식에서 하나의 지문을 듣고 3문항을 푸는 방식으로 바뀐다. 지문의 수는 줄어들지만 지문의 길이는 늘어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표준영어를 반영하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의 발음도 포함되는 것도 특징이다.

◇읽기= 짧은 문장의 빈 칸을 채우는 형태의 Part Ⅴ는 출제형태가 유지된다. 문장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 고치는 형태로 출제되던 Part Ⅵ는 사라진다. 대신 Part Ⅵ는 비교적 긴 지문의 빈 칸을 채우는 문제로 치러진다. 20문항이 출제되던 Part Ⅵ는 12문항이 출제되며 3개의 긴 지문이 주어지고 하나의 지문에 대해 4문항을 푸는 형태로 출제된다.

독해(Part Ⅶ)는 지문의 길이가 늘어나며 문항 수도 40문항에서 48문항으로 늘어난다. Part Ⅶ은 출제형태도 이원화돼 2개의 서로 연관된 지문을 읽고 두 지문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들이 새로 포함돼 20문항이 출제된다. 새 유형의 Part Ⅶ은 2개의 지문을 묶은 4개의 제시문이 출제되며 하나의 제시문을 읽고 5문항을 풀도록 출제된다. 기존 시험처럼 1개의 지문을 읽고 2∼4개의 문항에 답하는 형태의 문제는 7∼10개의 지문과 함께 28문항이 출제된다.

◇새 토익도 점수의 의미는 같아= TOEIC의 유형이 일부 바뀌기는 하지만 난이도에 대한 검증을 거친데다 현행 TOEIC처럼

난이도에 따라 결정되는 점수 환산표에 의해 성적이 결정되는 만큼 현행 토익 점수와 새 토익의 점수는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ETS는 설명했다. 새 토익에서도 현행 토익처럼 860점 이상이면 영어를 쓰지 않는 나라 출신이면서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새 토익 샘플테스트와 관련된 문항과 음성파일은 토익 시험을 주관하는 국제교류진흥회 홈페이지(www.toeic.co.kr)를 통해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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