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철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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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국립대 교수 '철밥통'

2002년이후 재임용 탈락자 한명도 없어
외부에 폐쇄적…10명중 4명꼴 본교출신

‘대학 편제 정원 대비 전임교수 확보율 57.2%, 교수 1인당 학생수 33.9명(OECD 회원국 고등교육기관 교수 1인당 평균 학생 수의 2배, 중국과 일본의 2.7배), 남녀 교수 비율 7대1, 교수 10명 중 4명은 본교 출신.’

우리나라 대학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특히 국립대는 학문 간 ‘근친상간’이라는 본교 출신 교수 임용 비율이 높고 외국인 교수 채용을 꺼리는 등 모든 면에서 사립대보다 폐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분석 결과, 2001∼04년 전임교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01년 14.1%, 02년 14.2%, 03년 14.6%, 04년 15.3%의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국립대는 매년 사립대의 절반 수준의 여성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2001년 8.8%에 불과했던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지난해에야 겨우 10%에 이르러 상대적으로 여성교원 임용 벽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임용 탈락된 교수는 02년 14명, 03년 44명, 04년 40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모두 사립대 교수들이다. 공무원 신분인 국·공립대 교수들은 한번 임용되면 재임용에 절대 탈락하지 않는 ‘철밥통’의 면모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본교 출신 교원비율은 국립대의 경우 02년 36.1%, 03년 36.5%, 04년 36.8%로 매년 근소하게 높아지고 있었지만, 사립대는 02년 22.9%, 03년 23.3%, 04년 22.9%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국립대는 외국인 전임교수 채용에 대해서도 폐쇄적이었다. 국립대는 02년 21명, 03년 15명, 04년 14명을 임용하는 데 그친 반면 사립대는 같은 기간 각각 933명, 1018명, 1266명을 임용해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 교수들의 출신국은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시간강사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2001년 4만2434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만1094명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기준 시간강사 의존율은 국립대 33.90%, 공립대 37.90%, 사립대 35.50% 등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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