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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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학교수가 모자란다

전임교원 작년 5만404명… 57% 불과
1인당 학생수 34명… OECD 평균 2배
남녀비율 7대1… 성비 불균형도 극심 

우리나라 대학은 시간강사 의존율과 본교 출신 교수 임용률이 여전히 높고, 극심한 교수 성비 불균형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대학교수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대학교수의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회장 박영식 광운대 총장)가 2001∼04년 4년간 국·공립, 사립대학에서 재직 중이거나 임면된 교수의 현황을 분석한 ‘대학교원 현황 통계분석’에서 10일 밝혀졌다.

대교협은 교육부 위탁 사업으로 매년 4월1일을 기준으로 대학교원현황통계를 분석하며, 사립학교법에 따라 사립대 교원임면보고를 받고 있다.

대교협 분석 결과, 연도별 대학 전체 전임교원 수는 ▲01년 4만5921명 ▲02년 4만7070명 ▲03년 4만8553명 ▲04년 5만404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편제기준과 재학생 기준 교수 정원은 각각 8만8144명과 8만933명이었지만 현재 각 대학이 확보하고 있는 총 전임교원은 각각 이의 57.2%와 62.3%에 불과했다.

특히 이 가운데 여성 전임교수는 7714명(15.3%)에 불과, 남성대 여성 비율이 7대 1의 극심한 성비 불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또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은 사립대가 71.5%로 가장 높았고, 국립대 68.9%, 공립대 62.0%, 사립산업대 47.4%, 국립산업대 45.30% 등으로 뒤를 이었다.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을 포함한다 해도 전체 확보율은 67.7% 정도였다.

또한 2001∼04년 연도별 재학생 대비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01년 32.8명 ▲02년 32.9명 ▲03년 34.9명 ▲04년 33.9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고등교육 기관 교수 1인당 평균 학생수인 14.7명의 2배에 이르는 수치이며, OECD 비회원국인 요르단(29.5명)보다 3.2명이 많고 이웃 중국과 일본에 비해 2.7배나 많은 것이다.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학교육 여건이 부실한 근본원인은 교육재정의 부족과 정부의 소극적인 재정지원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인적 조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교육과정의 운영은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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